자신만의 중심을 찾는 여정, 발레

입력 2023-05-03 18:03   수정 2023-05-04 02:36

누구든 살아가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돌부리에 걸렸었거나, 눈길에 미끄러졌었거나, 잠시 한눈을 팔았거나….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중심을 잃는 짧은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레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하거나 공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발레무용수들이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는 이유는 중심을 잃는 순간 때문이다. 간혹 사람들로부터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과 하고 있는 발레의 공통점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하는데 요즘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다. “자기 자신만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

발레무용수들에게 최고의 목표라면 그건 바로 무대에서 선보일 자신의 몸짓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과 감탄을 선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무용수도 무대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실수를 하는 걸 원치 않기에 수많은 반복의 연습을 통해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자신과 싸우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그 수많은 연습 중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연습을 묻는다면 “발레동작마다 숨겨져 있을 최적의 중심을 찾는 연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동작마다 존재하는 중심점을 찾는 연습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자신의 몸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신체 구조와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중심을 찾는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필자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중심을 찾는 노력을 하되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찾는 걸 절대 주저하지 말라”고 말한다.

전 세계의 발레무용수들이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매일 아침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발레의 꽃’으로 불리는 ‘발레 클래스’다.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동안 이뤄진다.

그렇게 수많은 반복의 발레 클래스를 통해 단련된 몸과 마음으로 무용수는 ‘리허설’이란 또 다른 수많은 반복의 과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무대’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과정의 반복연습을 거쳤다 할지라도 자신만의 중심을 찾기 위한 과정인 발레 클래스를 게을리했다면 그 어떤 무용수도 관객을 감동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발레무용수 사이에선 발레 클래스에 관한 이런 말도 존재한다. “하루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이틀을 하지 않으면 옆 사람이 알며, 사흘을 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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